최근에 제 초초초초최최최최측근이
연달아 생긴 사람관계에서의 아픔으로
많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수십분간 그아이가 하는이야기를
흐느껴 울면서 하는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고 토닥거려주고
힘내라며, 친구들 만나서 술한잔하라며 위로해주는것 만이
제가 할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는 점에서
제가 이곳에 갇혀사는것, 제 능력의 부재를
그 아이를 이렇게 아프게 만든 사람들만큼이나
원망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현실이 무섭고, 앞으로 새로운 사람을 못만날거 같고 좋아하는 사람한테 좋아한다고 말도 못할거 같다고
혼자 집에 칩거하며 흐느껴 울면서 이야기하는
이아이의 모습에서 제 모습이 보엿습니다.
이 아이에게서 제 모습이 살짝 보엿다는 점에서 저는 소름이 끼쳤고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내가 이 아이에게 나의 나쁜 점을 전파시킨것은 아닌가..
그리고 수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머릿속은 온통 그 아이 생각뿐입니다.
오늘은 울지 않았을지, 기분은 어떨지.
물론 일반 다른 아는동생보다는 유별나게 아껴왔던 동생이긴 했지만
어느새 제 마음속에 이렇게나 자리잡고 있네요.
.......
전 매우 못난 사람입니다.
집안도 대학등록금 낼돈도 없어서 제대해도 짧게는 일년정도 일할생각이구요.
생긴것도 못생겨서 학교다닐때는 여자애들한테는 벌레취급 받았고 남자애들한테는 괴롭힘의 대상이나 샌드백이였구요.
머리도 안좋아서 중학교때까지는 302명중에 299등 급의 성적에 고등학교를 마치고 2년동안이나 대학좀 가보겟다고 공부했고
그렇다고 성격이 독한것도 아니여서 뭐좀 할려고 하면 쉽게쉽게 포기해버렷어요
몸이 건강한것도 아니여서 조금만 추운곳 있다 오면 다음날 바로 감기기운 오고, 체력검정때도 항상 기준미달이랍니다.
성격도 괴랄맞아서 주위에 이런 이야기를 쉽게 터놓을 곳이 없을 인맥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아무도 안찾아오는 썰렁한 블로그에 이런글 터놓는거기도 하구요.
제가 이 아이를 이토록 아끼는것도
다른 사람들이 저를 그렇게 대하는데도 이 아이는 다른 사람대하는것과 다를바없이
오히려 다른사람보다 저에게 더 마음을 쓰고 한편으론 더 의지하는것 같아
저같은 사람도 누군가에게 이런존재가 될수 있구나 하는 마음을 들게 해주엇으니깐요.
이게 무슨..오그라들지도 모르겟지만
저에겐 그렇습니다.
먼저 말걸어주는것도 이 아이엿고 고민이 생길때 제일 먼저 저를 찾아주는것도
남들은 군대갈때 '잘가라ㅋㅋ'그래도 '가지마ㅠㅠ' 해주는것도
빈말으로라도 직전에는 편지라도 한장 써주겟도 한것도
다 이아이 한명밖에 없었으니깐요.
그래서 조심스럽습니다.
맘같아서는 이아이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것들중 어떤것을 희생하더라도 이 아이에게 힐링을 해주고 싶은데
저의 이런 다가섬이 그 아이에게는 행여나 부정적인 면모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 마치 여태까지 지나간 사람들한테 그랬듯이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난 안될거야 하면서 주저앉지는 않을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전 매우 못난 사람인건 맞지만
삶을 포기한 사람은 아니니깐요.
저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사람이고
누군가에게 만큼은 의지할수 있는, 든든한 사람일것인데
단지 아직 그 누군가를 못찾았기 때문일겁니다.
죽기직전까지의 노력을 해보고 안되면
죽으면서 아 난 안되는구나
라고 한마디 내뱉으며 죽어야겟지요.
........
저는 한번도 누군가를 깊게 좋아해본적은 없습니다.
저같은 사람을 좋아해준다는것이 너무 고맙고 그래서 그사람에게 집착했던 적 한번과
주위에서 '너 걔 좋아하지?' 이래서 아 내가 얘를 좋아하나? 라고 생각했던적 두어번
누군가에게 호감이 생길만 하면 그 사람을 피하게 되고 무서워하게 되는 제 성격상 당연한 이치겟지만요.
그래서 인지 이 감정이
제가 이아이를 정말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해서 이러는건지
아니면 소위 말하는 이 아이를 좋아하는 감정인건지
모르겟습니다.
만약 좋아하는 감정이라면 빨리 정화를 시켜야겟지요
전자에서 후자로.
앞서 말했다시피 전 매우 못난 사람이랍니다.
제가 이 아이를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는게 맞다면
저같은 비루한 인생보다야
훨씬 더 소위말하는 '쩌는' 사람을 만나서
훨씬 더 나은 조건에서 훨씬 더 그아이를 좋아해주는 사람과 그 아이는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돌려말했지만
예..
저는 이아이 레벨에 안맞는 사람이니까 애초에 맘을 그렇게 먹지 아니한거죠.
그리고 연인이라는것 자체가 본디
결혼을 하지 않는한 깨어지게 될 운명의 관계고, 이는 설사 결혼을 했다 쳐도 이혼이라는 변수가 언제든지 존재하는것입니다.
헤어짐을 생각하며 누군가를 만나는걸 참 싫어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불변의 진리죠.
사소한 의견차이로 그 아이에게 술을 마시게 만드는 사람보다는
누군가와 사소한 의견차이가 생겻을때 그 아이에게 술을 한잔 사줄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가끔가다가 이 얘기를 누군가에게 하면 혹자는 그러더라구요
"아예 딸을 키워라. 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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